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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여도지죄(餘桃之罪)

    고사 성어 에 여도지죄라는 말이 있다.
    내용은 중국 위나란가에서 어느 왕이 아주 절친한 신하를 두고 있었다.
    둘은 동문수학 했는지 어렸을 적부터 사이가 각별했다
    어느 날 신하가 복숭아를 아주 맛있게 먹는 것을 왕이 보고 한입만 줄 것을 요구하였다
    신하는 천부당만부당한 말씀이라며 어찌 신하가 먹던 것을 임금이 잡수시겠냐며
    새로운 것을 갔다 드린다고 했다.
    왕은 번거롭게 뭐 그러느냐며 딱 한입만 먹을 것이고 이 방안에 자네와 나 뿐이니 어떠냐고 종용한다.
    할 수 없이 신하는 한입 대드렸고 왕은 맛있게 먹었다.
    그로부터 한 십년 지났을까?
    그 친하던 신하와의 사이에 어딘지 서먹하다 아니 나빠졌다.
    사사건건 반대요 귀에 거슬리는 말로 직언한다.
    왕은 그를 제거할 방도를 찾다가 옛날 그 사건을 떠 올렸다
    그리고서는, 저놈이 짐한테 저 먹던 복숭아를 먹게 했다고 귀양을 보내버렸다.
    사람사이가 좋으면 항시 좋은가? 그렇지 않다
    아마 이것이 사람 사는 세상에 다반사 일어날 수 있는 일일 것이다.

    며칠 전 일본 민주당의 최대계파 수장인 오자와 이치로 의원이
    자기 부인을 통해서 개망신을 당한 사건이 보도되었다.
    부인은, 자기 남편 지역구가 원전 사고가난 후쿠시마인데 위험하다고
   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고,
    수돗물이 위험하다며 생수로 빨래를 하랬다고 폭로했다
    그래서 이치로는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게 생겼다고,
    이걸 보면서 그분들도 한때는 사랑에 불타고 자신의 눈이라도 상대에게 빼주고 싶었던 때가
   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관계가 식고 서운함과 원한이 둘사이에 켜켜이쌓여
    여도지죄를 추궁하는 사이까지 갔으니 사람 관계란 믿을 것이 못된다.
    군자도 그럴까 ? 대인은 ? 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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