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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큰딸 내일 수능시험장소가 중암중학교라고 메시지가 왔네요 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걱정말고 편안히 시험보라고 우리딸 옆에는 아빠가 있으니 걱정말라고 우리딸 내일 아는문제만 나왔으면 그리고 배도 안아프고 머리도 안아팠으면 시험끝나고 안아줘야지 사랑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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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어느 노숙자의 기도
    (충정로 사랑방에서 한동안 기거했던 어느 노숙인이 쓴글임)

    둥지 를 잃은 집시 에게는
    찾아 오는 밤이 두렵다.
    타인이 보는 석양 의 아름다움도
    집시 에게는 두려움의 그림자 일 뿐..
    한때는 천방지축 으로 일에 미쳐
    하루 해가 아쉬었는데
    모든 것 잃어 버리고
    사랑 이란 이름으로 따로 매였던
    피붙이 들은 이산의 파편이 되어
    가슴 저미는 회한을 안긴다.
    죽어 죽어도 얻어 먹는 한술 밥은
    결코 사양 하겠노라 이를 깨물든 그 오기도
    일곱 끼니의 굼주림 앞에 무너지고
    무료 급식소 대열에 서서...
    행여 아는 이 조우 할까 조바심 하며
    날짜 지난 신문지 로 얼굴 숨기며
    아려 오는 가슴을 안고 숟가락 들고
    목이 메는 아픔 으로 한 끼니를 만난다.
    그 많든 술친구도
    그렇게도 갈 곳이 많았던 만남 들도
    인생을 강등 당한 나에게
    이제는 아무도 없다.
    밤이 두려운 것은 어린 아이만이 아니다.
    50 평생의 끝 자리에서 잠자리 를 걱정 하며
    석촌공원의 긴 의자에 맥없이 앉으니
    만감의 상념이 눈 앞에서 춤춘다.
    뒤엉킨 실타래 처럼... 난마 의 세월들...
    깡 소주 를 벗 삼아 물 마시듯 벌컥 대고
    수치심 잃어 버린 육신을 아무데나 눕힌다.
    빨렛줄 서너발 사서
    청계산 소나무 에 걸고 비겁한 생을 마감 하자니
    눈물을 찍어 내는 지어미 와 두 아이가
    "안 돼! 아빠 안돼! 아빠 " 한다.
    그래, 이제 다시 시작 해야지
    교만 도 없고, 자랑 도 없고
    그저 주어진 생을 가야지
    내달리다 넘어지지 말고
    편 하다고 주저 앉지 말고
   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
    그날의 아름다움을 위해
    걸어 가야지...
    걸어 가야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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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다
    썩지 않는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없듯이,
    자존심의 포기 없이는 생의 꽃봉오리를 맺을 수 없습니다.
    분명 이 세상은, 자존심도 지키고 목적도 달성하는
    그런 어리석은 공간이 아닙니다.
    모름지기 우리는 낮과 밤을 동시에 보낼 수 없으며,
    봄과 가을을 동시에 즐길 수 없습니다.
    밤의 어둠을 지나야 아침의 찬란함이 찾아오고,
    여름의 장마를 지나야 가을의 들판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.
    부디 자신 안에 있는 자존심을 꺾으십시오.
    자존심만 포기하면 흙과 태양과 비와 바람이 저절로
    원하는 꽃을 가꾸어 갈 것입니다.
    그러니 옳고 그름이 분명할 때도 부디 침묵하십시오.
   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하는 똑똑함보다
    옳고 그른 것 모두를 포용하는 어리석음이
    오히려 훌륭한 거름이 됩니다. 내 잘못도 내 탓이고,
    당신 잘못도 내 탓이며 세상 잘못도 내 탓으로 돌리십시오.
    진심으로 자존심을 포기하는 지혜로운 한 죄인이
    주변의 사람들을 행복의 좁은 길로 초대할 수 있습니다.
    - 좋은 글 중에서 - 옮긴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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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큰아이 10일날 수능시험일인데 시험잘보라고 회장님이 참쌀떡 주셔서 방금 받고 왔네요 아이 고생하는것 보면 눈물이 나는데....떨지말고 시험 잘봤으면 우리 때는 대학가기 그리어렵지 않았는데 많은공부를 하면서도 불안해 할까! 우리딸 무척 사랑한다^-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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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박경철 자기혁명을 읽다가....입은 곧 화에 이르는 문이요(口是禍之門) 혀는 곧 몸을 베는 칼이라(舌是斬身刀) 입을 닫고 혀를 감추면(閉口深藏舌) 가는 곳마다 몸이 편할 것이라(安身處處牢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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